하이닉스 청주 M15X, 배관부터 펩보조까지 지금 필요한 사람들
청주 M15X 현장, 누가 움직이고 있는가? 채용 현장 밖의 이야기
반도체 산업은 늘 ‘최첨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뒤편에는 매일같이 공사현장에 출퇴근하며 ‘오늘도 안전하게’라는 말을 되뇌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요즘 청주 SK하이닉스 M15X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쁘다”입니다. 기술직, 보조직, 칸막이, 배관, 전기—그 어떤 분야도 사람 손이 부족합니다.
매일 새벽, 안전모를 쓰는 사람들
오전 6시 반, 청주 외곽의 어느 원룸촌. 반팔에 안전모를 든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하이닉스 M15X 공사 현장으로 향하는 출근 준비 중입니다.
그중엔 전기팀 조공도 있고, UPW 배관사로 투입된 40대 중반의 기술자도 있으며, 어제 막 입사한 펩보조작업 신입도 있죠.
이곳은 단지 ‘일자리’가 아니라, 그들의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공간입니다. 월세 30~40만 원대, 반지하부터 신축 풀옵션까지 조건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현장까지 걷거나 차로 10분 이내.”
채용공고보다 중요한 것, '지속 가능성'
청주 M15X 채용공고를 보면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배관사 20만 원, 전기 조공 14.5만 원, 칸막이 보조 15만 원, 펩보조작업 14.5만 원.
조건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곳에서 오래 버티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몸이 버텨야 한다.”
단순한 체력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는 야간 작업, 간헐적인 식사 미제공, 불규칙한 날씨까지 고려해야 하죠.
현장은 ‘숙소’와 ‘생활’까지 연결된다
업무의 시작은 이력서지만, 근속의 시작은 ‘숙소’입니다. 특히 외지에서 오는 작업자들에게 하이닉스 원룸은 그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하루 중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1순위부동산 같은 지역 중개사무소에서는 단기 임대, 장기 주거, 1인실, 2인실 구성 등 맞춤형 매물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공사 규모가 커질수록 숙소 수요도 늘어납니다. 특히 7월부터 시작될 UPW 배관 파트 대거 채용을 앞두고, 퇴실·입실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매일 출근하는 의지
청주 M15X 현장의 채용조건은 어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기술보다 ‘꾸준함’에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매일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이들의 출근길과 숙소 사이에는 일터 이상의 무언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채용 정보 전달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오늘을 구성하는 공간,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산업의 단면을 기록한 것입니다. 만약 이 현장과 연결되는 숙소가 필요하다면, 당신이 찾는 자리는 어쩌면 ‘채용공고’가 아닌, 사람과 공간 사이에 놓인 연결고리일지도 모릅니다.